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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대문구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역 인적 안전망을 통해 복지 위기가구 602곳을 발굴하고 총 3912건의 지원을 연계했다.
24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서대문구 이웃돌봄반·자율방재단·우리동네돌봄단 등 주민 조직이 지역 곳곳을 순찰하며 위기 징후를 발견해 동주민센터에 알린 결과다. 발굴된 가구들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으로 선정돼 생계비, 의료·주거 지원 등 다양한 공적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남가좌1동의 김재순 반장은 순찰 중 한 가구 문 앞에 연체 고지서가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해 동주민센터에 신고했다. 해당 가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각종 공과금을 체납하고 있었으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긴급복지 생계비를 지원받으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
북아현동의 황현옥 반장도 홀로 사는 노인과의 대화 속에서 생활고를 파악해 동주민센터에 알렸다. 이 노인은 선풍기 등 생활용품을 지원받고 기초생활수급 신청 상담을 거쳐 공적 급여 연계까지 진행되며 돌봄 사각지대에서 벗어났다.
이성헌 구청장은 19일 위기가구 발굴에 앞장선 주민 10명을 구청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지원 성과는 주민들의 헌신적 활동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일상 속 작은 징후를 포착하는 생활밀착형 접근이 행정의 한계를 뛰어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 없는 서대문구를 위해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충현동의 이부귀 반장은 “평소 순찰을 하면서 문 앞에 고지서나 신문 등이 쌓이는 집을 유심히 보게 된다”며 “작은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인정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구는 주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위기가구 신고 포상금을 지난해 건당 5만 원, 연 최대 30만 원에서 올해 건당 10만 원, 연 최대 50만 원으로 상향했다. 또 적극적으로 활동한 주민들을 표창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10월 ‘우수사례 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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