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9월 실적은 ‘회사채 발행’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5년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7130억 원으로 전월(8620억 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사용 용도는 차환 4조4080억 원(77.2%), 운영자금 1조550억 원(18.5%), 시설자금 2,500억 원(4.4%) 순으로 집계됐다. 무보증 일반회사채의 등급별 구성은 AA 이상 3조8000억 원(66.5%), A 등급 1조4780억 원(25.9%), BBB 이하 4350억 원(7.6%)이었다. 만기구조는 중기채 5조4580억 원(95.5%), 장기채 2200억 원(3.9%), 단기채 350억 원(0.6%)으로 나타났다.
강형묵 금감원 기업공시국 증권발행제도팀 선임은 “기업은 주식·회사채 등을 발행해 직접금융 조달을 한다”고 설명했다. 9월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8월은 휴가철, 10월은 추석 연휴가 있어 9월에 발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9월에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의 대부분은 차환 목적(94.5%)이었으며, 등급은 AA 이상 우량물 비중이 높고 만기는 중기물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식 발행은 전월 대비 축소됐으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CP·단기사채는 전월과 전년 동월 모두 대비 증가가 확인됐다.
주식 발행은 36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8.3%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2.9% 증가했다. 유상증자·IPO 등 공모 주식시장은 개별 이슈에 따라 발행 규모의 월간 변동성이 컸다. 회사채 외 단기성 조달도 늘었다. 기업어음(CP) 발행은 전월 대비 25.8%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 16.2% 늘었다.
신용도별·만기별 세부 구성을 보면, 우량등급(AA이상) 비중 확대와 중기물 쏠림이 두드러졌다. 전월 AA이상 비중이 55.0%, BBB이하가 18.2%였던 것과 비교하면, 9월에는 AA이상이 66.5%로 높아지고 BBB이하는 7.6%로 낮아졌다. 만기구조로 보면 전월 중기채 89.0%, 단기채 11.0%에서 9월 중기채 95.5%, 단기채 0.6%로 이동했다.
단기성 조달도 늘었다. 기업어음(CP) 발행은 전월 대비 25.8%, 전년 동월 대비 16.2%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전월 대비 6.5%,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했다. 운전자금 수요와 금리·유동성 여건에 따른 단기물 선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9월 회사채 시장에서는 차환성 자금의 비중이 높아, 만기 도래 물량 대응이 조달 증가를 주도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아울러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프라이머리 CBO 보증을 통한 조달 현황도 집계됐다. 9월 중 P-CBO는 만기 도래 물량 대응을 중심으로 발행이 이뤄졌으며 다수 기업의 회사채를 기초로 단일 증권을 발행하는 구조가 유지됐다. 발행 주체·보증 구조 및 회차별 세부 내역은 월별 집계 기준으로 관리됐고, 신규와 차환 물량이 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P-CBO는 다수 기업의 회사채·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묶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구조로, 신용보증기관 보증을 통해 신용도를 보강해 발행한다. 개별 기업이 자체 등급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 보증부 유동화증권 형태로 시장성 조달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일반 회사채 직접 발행과 달리 ‘다수 기업 묶음’과 ‘보증을 통해 신용을 보강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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