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1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나와 각종 의혹에 대한 대면 조사에 임하고 있다. 특검 수사 기한이 이달 28일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조사는 사실상 마지막 소환으로 평가된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45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은 이날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의혹, 해군 지휘정 ‘귀빈정’ 선상 파티 의혹 등 주요 쟁점들을 총망라해 추궁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2023년 전당대회 지원 대가로 시가 260만 원 상당의 클러치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김 여사 자택에서 압수한 가방과 메모, 구매 이력 등을 바탕으로 전달 시기와 경위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공사업체 21그램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21그램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음에도 12억 원대 공사를 맡아 논란이 됐고 이 과정에서 디올 명품 3종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특검은 21그램 대표 배우자 조모씨를 전날 조사한 데 이어 김 여사에게 선물의 성격과 청탁 여부를 추궁했다.
해군 지휘정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선상 파티’ 의혹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3년 여름 지인들과 귀빈정에 승선해 파티를 벌이고 경호처 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 관련 인물의 진술도 교차 확인 중이다.
특검은 17일 예정된 윤 전 대통령 조사 이후 관련자 법리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소환 결과는 김 여사에 대한 추가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단계로 평가된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