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퇴직 줄어들고 채용도 줄였다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거시경제

2년 전보다 채용 29% 감소… 퇴직자는 8.7% 감소
IT 전기전자·2차전지·서비스 채용 급감… 자동차·조선·철강은 채용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6 10:27:56

주요 기업들의 채용과 퇴직이 동시 감소하며 고용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업황이 좋지 않은 일부 업종은 채용 감소와 퇴직 감소가 동시에 진행됐다.

26일 리더스인덱스는 500대 기업 중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52개사 중 신규 채용 및 퇴직 인원을 공개한 기업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기준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은 15만4266명으로 전년 대비 12.0%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9.9% 감소한 수치다. 같은 해 퇴직자는 6만9354명으로 전년 대비 12.0% 줄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8.7% 줄었다.

신규 채용과 퇴직 간 격차는 2년 새 좁혀졌다. 2022년만 해도 신규 채용이 퇴직자의 2.9배에 달했으나 2023년과 지난해는 2.2~2.3배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IT 전기전자·2차전지·서비스·석유화학 등 업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분야에서 채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IT 전기전자는 지난해 신규 채용이 3만7657명으로 전년 대비 22.2%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49.2%로 감소했다. 퇴직자는 2022년 2만2769명에서 2024년 1만3494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차전지 업종은 채용 감소 폭이 더 컸다. 신규 채용은 2022년 1만3890명에서 2024년 3115명으로 2년 새 77.6% 급감했다. 퇴직자는 같은 기간 3034명에서6535명으로 늘어 채용 감소와 퇴직 증가가 동시에 일어났다.

서비스 업종 또한 채용 축소와 함께 퇴직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신규 채용은 2022년 1만428명에서 2024년 6104명으로 2년 새 41.5% 감소했고 전년도와 비교해도 22.9% 감소했다. 퇴직자는 2년 동안 2198명에서 3926명으로 늘어 2년 전 대비 78.6% 급증했다.

석유화학 업종은 퇴직자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채용만 크게 줄었다. 신규 채용은 2022년 8405명에서 2024년 4335명으로 2년 새 48.4% 감소했다. 퇴직자는 2225명에서 2228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반면에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등 소수 업종은 인력 수요가 늘었다. 자동차·부품은 2022년 3만6451명에 2024년 3만9040명으로 2년 새 7.1% 증가했고 퇴직자는 2만 명 안팎을 유지했다.

조선·기계·설비는 2022년 4664명에서 2024년 7306명으로 늘며 56.6% 증가했다. 퇴직자는 3305명에서 3136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