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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우리말은 한 글자 한 소리로 발음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읽기도 좋고 쓰기도 편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말은 대화할 때 하는 말과 쓸 때 글자가 다른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야, 너 일루와”라고 말하면서 쓸 때는 “야, 너 이리 와”라고 쓰며, “이것 좀 노나 줘”라고 말하며 “이것 좀 나눠 줘”라고 쓴다.
‘의’라는 글자는 세 가지로 발음한다. 오늘의 제목과 같이 ‘별의별’이라고 써 놓고, 읽을 때는 ‘벼릐별’이라고도 하고, ‘벼레별’이라고도 읽는다. 사실은 둘 다 맞는 발음이다.
‘의’가 속격으로 작용할 때는 ‘의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에로 발음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벼릐별’이라고 발음한 것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의’라는 글자만 발음이 독특하게 세 가지로 나타난다. 첫음절에 있을 때는 ‘의’로 발음한다. ‘의회[의회]’와 같이 원래의 발음으로 한다. 제2음절에 있을 때는 ‘이’로 발음한다. 예를 들면 ‘구의동[구이동], 하늬바람[하니바람]’과 같다. 속격(소유격) 역할을 할 때는 ‘에’로 발음할 수 있다. ‘나의 책[나에 책]’ ‘별의별[벼레별]’ 등과 같다. 다만 ‘의’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인데 ‘에’로 발음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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