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상욱 민주당 의원 윤리위 제소… 대부업체 사내이사 겸직 국회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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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택 “본인 모르게 이사 등재 불가…영리행위 금지 위반 소지”
김상욱 “사임 완료된 줄 알았다…금품·활동 전혀 없어” 해명
민주당 “당선 전 사임서 제출 감안…당 차원 징계는 불필요”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7 10:19:47

국민의힘이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26일 제소했다. 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울산지역 대부업체 사내이사를 겸직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박충권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김 의원이 국회의원 당선 이후에도 울산의 대부업체 사내이사직을 유지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회법상 겸직 금지와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내이사로 일정 급여를 받거나 이익을 취했다면 영리행위 금지 규정까지 위반한 셈”이라며 “법인 등기이사로 등재되려면 본인 인감증명서가 반드시 필요한데, 본인 모르게 이사로 등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곽규택 의원과 박충권 의원이 26일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의 징계안을 접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겸임 금지 위반 이해관계 충돌 위반 등' 사유로 국회 윤리위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당선 이후에도 지역구 울산의 대부업체 ‘마다스컨설팅대부’ 사내이사로 등재돼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고 사임이 완료된 것으로 생각해 잊고 있었다”며 “의원 재직 이후 해당 회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도, 관련 활동을 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지역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이사직에 올랐던 것인데 오래돼 기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당선 전 사임서를 제출했던 점 등을 고려해 당 차원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찬성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10일 만에 민주당에 입당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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