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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테러 사건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이른바 ‘김건희 배후설’에 대한 특검 등 강제수사를 예고했다.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선 ‘김건희 배후설’이 의혹 차원에서 제기돼 왔다. 민주당 역시 테러사건에 대한 축소·왜곡 시도를 규탄하고 수사를 촉구했지만, 상설특검 등 강제수사를 예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표 테러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위협한 정치테러이자 내란의 서막”이라며 “9개월간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적 암살 시도에 배후 세력은 없었는지, 왜 국가기관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내란특검 역시 이 사건을 관련사건으로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상설특검을 추진해서라도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9개월간 치밀하게 계획된 암살 시도의 배후 세력과 조력자 의혹 △사건 가해자가 사건 전날 세계로교회 교인 차량으로 이동했다는 제보 및 특정 종교단체 연루 의혹 △최근 폭로된 김건희 배후설 등 정치적 사주 의혹 등에 주목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지난 2일 방송에서 김충식 씨의 현 동거인 K 씨의 “김건희가 이재명을 죽이려고 사람을 모집했다”는 증언을 공개했다. 김 씨는 김건희 씨 모친 최은순 씨의 지인이다.
특히 민주당은 테러 가해자인 김진성 씨가 충남 아산 배방에서 부동산업을 했고, 김충식 씨의 2023년도 수첩에 ‘○ 목사(세계로교회) 아산 배방 부동산 7억’이라고 메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통령에 대한 테러사건이 장기간에 걸쳐 여러 인물에 의해 모의 된 조직적 사건이라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 테러와 관련된 의혹들이 불어나고 있다”며 “의혹 차원이 아닌 강제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 김혁수 전 대테러센터장 등에 의한 조직적 사건 축소·은폐시도 의혹 △우철문 전 부산경찰청장, 옥영미 전 부산강서경찰서장 등에 의한 사건현장 증거 인멸 의혹 등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또 국가정보원이 이 대통령 테러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윤석열 정부 하에서의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은 이 사건을 테러방지법상 ‘테러’로 지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건을 축소·왜곡하고 현장 증거를 인멸하는 등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특히 김상민 전 국정원장 법률특별보좌관이 작성한 보고서가 허위·왜곡됐다며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김상민 특보는 2025년 4월 실제 사용된 18cm 길이의 개조된 전투용 흉기를 일반 ‘커터칼’로 표현하고, ‘이 사건은 테러에 해당하지 않으며, 테러로 지정할 실익이 없다’는 황당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 유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정원에 김 전 특보의 허위보고서 작성 경위와 배후, 그리고 명백한 위법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감찰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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