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 278명뿐? 고객 문의 9만 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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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의원, KT 축소·은폐 지적… 과기부 직접조사 및 강력 제재 촉구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2 23:49:24

▲ 황정화 의원는 KT의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태의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제공=황정아 의원실

KT의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피해자 수보다 훨씬 많은 고객 문의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나 사태 축소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 ( 대전 유성을 ) 이 KT 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최근 100 번 또는 KT 전담고객센터로 접수된 소액결제 관련 문의는 전날(11일) 오후 6 시 기준 총 9 만 2,034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KT는 10일 기준 자사 시스템을 통해 파악된 피해 규모를 278명, 총 1억7천여만원으로 발표했으나 실제 피해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KT는 당초 경찰 수사 결과만을 근거로 피해 집계를 진행하고 있었고, 피해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전날 피해 규모를 공식화했지만, 황 의원은 이조차 축소 은폐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황 의원은 KT가 ‘소액결제 이용자 수 및 이용 금액 현황’을 요청받고도 “월별 관리 중으로 현황 추출이 어렵다”고 회신한 점을 문제 삼았다. 자체 추산으로 피해자를 특정했음에도 거래 현황은 파악이 어렵다는 해명을 두고 앞뒤가 맞지 않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제기했다.

피해자 규모가 실제로 더 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피해자는 “피해 지역이 취약계층 거주지역으로, 종이 고지서를 받아보고서야 피해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며 그림자 피해에 대한 우려했다.

황정아 의원은 “ 로그기록과 요금이 모두 시스템상 남아있음에도 , 전체 소액결제 거래 현황은 파악할 수 없다는 KT 의 의문스러운 태도가 결국 해킹 피해 규모를 축소하기 위함인 것 아니냐 ” 며 , “ 과기부가 직접 소액결제 내역들을 파악해 실제 피해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축소 은폐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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