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출신 두번째 공군총장, 손석락 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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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작전 전문가로 평가
“덕장”으로 통하는 리더십
블랙이글스 출신 이억수 이어 두번째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2 13:55:16

손석락(57) 공군교육사령관이 제42대 공군참모총장에 내정됐다. F-15K 조종사로서는 이영수 현 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블랙이글스 출신으로는 이억수 전 총장에 이어 두번째이다.

2일 공군에 따르면 손 내정자는 공군사관학교 40기 출신으로 1992년 임관 후 F-4E와 F-15K 조종사로 영공 방위에 나섰다. 제53특수비행전대장·제17전투비행단장·공군방공관제사령관·공군참모차장·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휘관 시절 그는 부하들에게 권한을 과감히 위임하고, 질책보다 해결책을 먼저 찾는 리더십으로 ‘덕장’으로 불렸다. 참모차장 재직 때는 F-4E 팬텀 퇴역식을 성대하게 이끌었으며, 다양한 현안과 사건·사고를 유연하게 관리했다.

손 내정자는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표적정보과장과 정보참모부장 등을 맡으며 연합 항공우주작전 및 작전기획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한미 표적업무와 정보 역량 발전에 기여해 미군 측으로부터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공군 참모차장과 교육사령관으로 쌓은 경험은 군 구조 개혁과 병력 자원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랙이글스 출신…방산 홍보 기여

2900시간 비행 경력…미국방공로훈장 수상

위관 시절인 1998년부터 블랙이글스 팀원으로 활약한 그는 축하비행 현장에서 어린이들과 오래 머물며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친근한 조종사로 알려졌다. 대령 진급 이후 제53특수비행전대장을 맡아 블랙이글스를 지휘하며 K-방산 홍보에도 앞장섰다.

이후 F-15K 전력화 요원으로 후배 조종사 양성과 전술 교리 정립에 기여했으며, 제17전투비행단장으로서는 F-35A 전력화를 이끌며 4세대·5세대 전투기 통합운용 개념을 정립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격리 장병 생활여건을 세심히 챙겨 “병사들이 잘 먹고 잘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보여주기도 했다.

▲ 손석락 당시 공군참모차장이 2023년 11월30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151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공군 제공.

문화일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을 때 병사 격리공간·도시락 위생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후문이다. 그는 주위 참모들에게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입대한 장병들이다. 감염병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힘든 시기엔 더 잘 자고, 잘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초급간부들이나 병사들과 스스럼없이 축구와 풋살을 즐겼던 성품으로, 풋살 경기 중이던 병사들이 ‘단장님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바로 경기장에 뛰어 들어갔던 적도 많다는 후문이다.

한편, 손 내정자는 총 29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기종은 F-15K다. 미국방공로훈장(2024), 국방부장관 표창(2017), 합참의장 표창(2015), 한미연합사령관 표창(2014) 등을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박정숙 여사와 1녀 1남이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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