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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엔… 보험업 인력수급 ‘빨간 불’
‘항아리형’ 연령구조 고착… ‘인력난’ 가시화
곧 은퇴할 중장년층(40~50대)만 두터워
젊은 피 부족한데, ‘보험업 직업 매력도’ ↓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3 10:05:56
 
▲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보험업에 종사하는 임원의 연령 구조가 항아리형으로 고착돼, 10년 뒤면 인력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KIRI)의 김석영 선임연구위원은 1일 발표한 KIRI 리포트 글로벌 이슈(초가공식품의 소비 증가와 보험산업 영향)에서 “보험산업의 인력구조 심각한 불균형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업 인력구조가 소위 ‘항아리형’으로 형성돼 가까운 미래에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항아리형은 젊은층과 고령층은 좁고 40~50대 중간층이 불룩하고 많은 모습을 표현한 인구구조다. 
 
리포트는 향후 10년 이내에 25~29세의 젊은 층 인구가 축소되고 40~50대의 중장년층이 인력의 상당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젊은 피’ 수급이 부족하고 중간 인력은 많지만 조만간 대거 은퇴를 앞둔 상황이라는 것이다.
 
2025년 3월 기준, 생명보험사 임직원은 2만2559명, 손해보험사 임직원은 3만642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2014년 생명보험사의 50대 이상 임직원 비중은 2.2%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27.4%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도 5.7%에서 25.1%로 치솟았다. 반대로 20대 비중은 생명보험사는 23.9%에서 7.1%로, 손해보험사는 18.1%에서 11.1%로 줄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퇴를 앞둔 50대 이사 인력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이들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할 20대 비중은 급감한 것이다.
 
문제는 단순한 업계 구조의 불균형에 그치지 않는다. 핵심 노동 공급원인 25~29세 인구 자체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000년 435만 명에 달했던 이 연령대 인구는 2025년 347만명으로 줄어들고 2035년에는 25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포트는 또 청년층이 희소해지면서 청년은 협상력이 높아진 반면, 보험사는 임금과 인지도에서 다른 금융업종에 뒤쳐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보험사의 급여 경쟁력은 이미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중반까지만 해도 보험업계는 금융업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초임을 제공했으나, 2025년 이후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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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금융·보험업 신입사원 평균 월 급여는 376만7000원으로 산업 전체 평균(284만7000원)을 크게 웃돌았지만 최근 보험업은 은행 등 여타 금융사에 비해 급여 등 여러 면에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므로 청년 구직자 입장에서는 보험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닌 다른 금융업종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은 영업 인력 외에도 계리사, 리스크 관리 전문가, 의학·공학·통계 분야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다층적 산업이다. 그러나 우수인재 확보에 실패할 경우 상품 개발과 서비스 품질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인슈어테크, 고령화 대응 상품 등 미래성장 동력 마련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것디다.
 
리포트는 보험업계가 인력 위기를 타개하려면 전문성에 따라 보상체계를 강화하고, 보험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보험의 공공성과 사회적 기여를 홍보해 청년 구직자를 적극적으로 보험업에 유입시키고 기후위기와 고령화 등의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서 보험산업이 할 역할을 부각시켜야 젊은층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부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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