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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정부에서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한 뉴라이트 기관장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관장의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더 이상 역사왜곡을 통한 친일 매국 망언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망발을 내뱉었다”며 “수많은 애국 독립투사들의 항일투쟁 역사를 무시하는 자가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관장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임명한 뉴라이트 친일인사로, 많은 국민의 공분을 사는 부적절한 망언을 일삼았던 전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이러한 사람을 항일의 역사를 기념하는 독립기념관의 수장으로 임명한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와 국민을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하루빨리 청산되어야 할 친일 인사에게 국민 혈세로 임금이 지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공분하고 계신다”며 “국민주권정부는 더 이상 역사왜곡을 통한 친일 매국 망언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사퇴대상들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윤석열에 의해 임명돼 아직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박선영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 뉴라이트 친일 및 역사왜곡 세력들은 하루빨리 스스로의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6일 SNS를 통해 “나라를 팔아먹어야만 매국노가 아니다. 이런 자에게 국민 세금을 단 1원도 지급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석열에 지명된 김형석이 한 일은 독립운동 부정이 전부다. 작년 광복절에는 개관 후 처음 독립기념관 경축식을 취소했고, 올해는 경축사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비하했다”며 “‘광복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헛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는 자가 독립기념관장이라니, 전 세계가 비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매국을 방치한다면, 누란의 위기 때 국민께 어떻게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요구하며, 누가 헌신하겠는가”라며 “법적 권리 운운하며 세 치 혀를 놀리는 김형석에게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 순국선열을 욕보인 자는 이 땅에 살 자격조차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5명을 ‘뉴 을사오적’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확인한 뉴라이트 친일 의혹이 있는 현직 인사만 30여 명”이라며 “뉴라이트 친일 매국 인사들 청산 없이 완전한 내란 종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관장은 지난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에 관한 역사 인식이 다름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이해하는 데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그 다름이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쟁의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역사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 바탕 위에서 국민통합을 이루고 진정한 광복의 완성인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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